요 근래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버지가 경운기 사고로 중환자실에 들어가셨고.. 뇌출혈에  아직 의식이 없으시고,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은 게임으로 40만원 결재를 했고, 병원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아들녀석의 돌발 행동으로 식구들이 모두 한숨을 못잤다고 하소연을 한다.

 

물속에서 숨을 쉴수 없고 숨을 쉬려고 하면 더 큰 고통이 나를 엄습하는것 같은 숨막힘에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을 그렇게 홀로 견디며, 아침을 맞는다.

그리고 하루가 더 지났다. 자지 않고 먹지 않고 ... 그렇게 멍 한 하루를 보내고 지금 일기장 마냥.. 답답함에 

내 마음을 적어본다.

 

다들 잘 지내는건가? 아니면 그런척을 하는건가?  뽀족한 바늘 수백개가 머리속을 가득채우고 있는거 같다.

그래..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신이 인간에게 준 망각으로 조금은 그 고통이 옅어질순 있겠지.. 그래 예전에도 그래왔었지..

하지만 그때마다 한번씩 또 그런 일들은 반복되지.. 그리고 난 또 그 깊은 수렁속에서 홀로 허우적 그리다가 지쳐 포기할때쯤.

아마 그때쯤 조금씩 또 망각을 시작하지.. 아주 서서히..

 

세상엔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건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 아니 나 역시 살고 싶은 욕심에 그런 분들의 삶들을 찾아본적도 많다.

하지만 견딘다고 견뎌지는것은 아닌거 같다. 심장에서 머릿속으로 긴 꼬쟁이가 꽂히는듯한 이 고통들은...

 

웃어야 웃을일들이 생긴다해서 많이 웃어도 보았고.. 늘 긍정적 생각을 해야 좋은일들이 생긴다 해서 그렇게도 해보았다.

희망...희망.. 희망... 희망....

오지 않을 미래의 걱정을 미리 앞서 생각한다고 ? 

아마 나역시 그러하겠지만 다들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선 쉽게 누구의 아픔앞에서 쉬이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냥.. 늘 참고 참고 참으면서 눈물삼키다 오늘은 그냥 나의 이야기하듯 아직도 아파하고 있는 나와 이렇게 대화하듯 글로 나의 아픔 마음에 작은 위로를 남겨두고 싶다.

 

신이 나를 미워하신걸까? 아니면 어여피 여기신걸까? 아마도 그 분의 작은 정원에 핀 많은 꽃들중에 어여뻐한 꽃이 아니였을까?

그러기에 내개 당신이 못하다신 일들중 그래도 내가 감내하고 감당할수 있을거랴 여기셔서 이런 숙제를 주신건 아닐까?

 

삶이 힘들다곤 하지만, 생각하고 상상한것 이상으로 힘들고, 지친다.

 

한해한해가 갈수록 독하게 마음먹었던 그 다짐과 용기도 그 색이 옅어진다.

 

그래도 나의 삶은 계속될거고, 난 또 반복되는 아픔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또 아파하겠지..

 

그렇게 반복되더라도.. 난 그 끝이 해피엔딩이였으면 좋겠다.

 

남겨질 가족이 행복하고 나의 마지막길에 마중나오실 그 분이 나를 포근히 알아주며, " 고생했다" 그 말 한마디면 행복할거 같다.

 

오늘까지만 좀 슬퍼하자.. 내가 바꿀수 없는 인생이고 어차피 내 어깨에서 떨어질수 없는 이 무거운 짊이라면,, 

 

내 가는길 좀 천천히.. 그리고 그 끝길까진 생각하지 말고 내딛는 한걸음에 길옆 꽃도 보고 한웅큼의 한숨을 뱉곤 하늘 한번 보면서

그리 가자.. 

 

아파할 날이 아직 많이 남았겠지.. 그래도 아주 가끔은 그 현실사이로 불어주는 산들바람을 잊지 말고 느끼자.. 그래야해.. 그래야.. 다시 한걸을의 용기를 가질수 있을테니깐..

 

그래.. 그렇게 해보자.. 나의 잘못만은 아닐테니.. 너무 나를 자책하며,, 힘들게 몰아새우지 말자..

 

그렇게 하자.. 그렇게 하자꾸나..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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